경북 예천 - 장학금 주는 소나무 석송령
경상북도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석평 마을 앞에는 오래된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. 수령이 약 600여년 이며 높이 10m, 둘레 4.2m, 동서의 길이는 32m나 된다고 합니다.
이 소나무의 유래는 조선시대 어느 여름 홍수가 나 풍기골(현재 경북 영주시 풍기)에서 마을 앞 개천으로 떠내려 오던 어린 소나무를 길가던 나그네가 건져 개천가에 심었는데 그 나무가 점점 자라서 크고 우람한 고목이 되었다고 한다. 1920년대 말 이 마을에 이수목이란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자식이 없어 그는 재산의 절반인 토지 1,191평을 이 나무에 물려 주면서 석송령이란 이름으로 등기해 주도록 유언 했다고 한다. 이 유언에 따라 이 나무는 석송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고 넓은 땅의 주인이 되었다. 마을 사람들은 매년 음력 정월 열나흗날 자시에 동신제를 올렸고 석송령 소나무가 소유한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세금과 해마다 이 동네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한다. 1982년에는 천연기념물 제 294 호 에 등록이 되었다고 한다.
여기까지가 석송령의 유래였는데요. 넓은 땅의 주인이고 세금도 내고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준다니 정말 대단한 소나무네요. 정말 그야말로 아낌 없이 주는 나무입니다.
대단한 소나무 처럼 멀리서 봐도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납니다. 사진으로 보면 실감이 안날수도 있지만 실제로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크기입니다.
예전에는 석송령 아래에서 마을 사람 모두가 그늘에서 시원하게 쉬었다고 하니 그 크기를 가늠 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지금은 가까이 갈 수 없어 석송령의 그늘을 직접 체험 할 수 없어 아쉬웠습니다. 앞으로도 마을을 지켜주는 소나무가 되길 바래 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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